중국, 아시안게임 계기로 외교 보폭 확대…美 빠진 자리엔 ‘일대일로’?
[뉴스리뷰]
[앵커]
내일부터 동계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열립니다.
태국 총리와 부르나이 국왕 등 일대일로 협력국 정상들이 중국을 찾았는데, 트럼프 출범 이후 중국에서 열린 국제행사를 통해 외교적인 보폭을 넓힐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 9회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으로 선수들이 열전에 들어갈 중국 하얼빈.
8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34개국, 1,3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중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행사에 중국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태국과 브루나이,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상들이 직접 중국을 찾았습니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여러 국가의 지도자를 초청한 것은 외교를 진전시키고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한 대우를 견지합니다. 진심으로 신뢰하고 서로 돕습니다. 시종일관 상대를 굳건히 지지합니다.”
최근 미국이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 폐쇄를 추진하는 것도 중국에는 희소식입니다.
현대판 육해상 실크로드로 불리는 인프라 원조사업인 ‘일대일로’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데, 미국이 빠진 자리에 중국이 투자를 늘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대일로에는 이미 150개 국가가 참여 중입니다.
<크리스 밴 홀렌 / 미국 상원의원> “국제개발처를 해체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노력은 중국과 러시아에 주는 선물입니다. 전 세계의 적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이번 아시아게임에 참가할 북한 측 인사가 누구일지 베일에 싸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합니다.
미국의 대유럽 관세 부과에 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까지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심화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중국의 지분이 더 커질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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