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미국의 보편 관세에 맞서 보복 관세를 물리면서 트럼프 1기에 이어 미중 간 2차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인데,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의 보복 관세가 발효되고 진전된 반응이 있나요?
[기자]
예, 지난 4일 시행된 미국의 대중국 보편 관세에 맞서 지난 10일 중국에서도 미국산 석탄과 LNG에 최고 1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보복 관세가 시행됐는데요.
중국 관영지까지 나서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미중 간 대화 신호는 없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과통화했다고 알렸는데요.
이게 최근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있었죠.
중국은 지난달 17일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통화했다는 사실만 밝혔습니다.
양측이 이번 관세 전쟁을 장기전으로 보고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도 중국을 겨냥했다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그간 저가 밀어내기를 했던 중국산 철강재가 미국 수출 차질로 넘쳐나는 철강재와 경쟁하게 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과 이집트 등을 통해 반제품 형태로 우회 수출을 했던 것도 차질을 빚을 수가 있는데요.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금을 사재기 하는 이유가 미중 간 관세전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이 제로섬 사고방식을 버리고, 잘못을 바로잡고, 다자간 무역 체제의 올바른 길로 돌아가고, 다른 나라와 동등한 협의를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해법에 중국 끌어들이기에 나섰습니다.
미중러 정상이 만나 군축에 나서자고도 했는데요.
중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군비 감축 3자 회담도 희망했는데요.
중국은 우크라이나 해법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죠.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부터 시작하는 독일 뭔헨안보회의에서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관련 논의을 진행할 지 관심입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관련 당사국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중국이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 설치한 부표를 철거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다음 달 왕이 부장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중국해는 다시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한복판 2천m 심해에 연구시설을 만들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 한다는 소식도 있었고, 중국이 설치한 인공섬으로 거대한 산호초 군락이 파괴됐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필리핀과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에 나서자 중국군이 맞대응했고, 호주의 해상초계기가 남중국해 상공을 날자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까지 있었는데요.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의 동맹국 포섭에 나선 중국이 안보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앵커]
요즘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가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인데요.
재산이 얼마일지도 화제가 됐죠.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보다 많을 수 있다고요?
[기자]
생성형 AI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의 재산이 183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의 164조 원보다도 많은 건데요.
블룸버그는 딥시크의 기업가치를 최대 225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량원펑이 8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나온 수치인데,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 창업자인 장이밍을 넘어선 신세대 IT 부호가 되는 셈입니다.
자동차 기업 BYD는 딥시크와 협력해 로보택시를 대중화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 포털 바이두는 오는 4월 자사의 AI 모델 ‘어니봇’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1세대 테크 기업의 대표 주자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도 항저우에 있는 인공지능 사업장을 찾았습니다.
애플이 중국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 직후인데요.
알리바바의 AI 모델은 큐원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바이두를 AI 파트너로 낙점했었지만, 기술이 충분치 못하다며 변경을 선언했는데, 이번 협력이 마윈의 재기에 도움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타이완 중부의 한 백화점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어제 오전 11시, 대만 중부 타이중시의 한 백화점입니다.
인테리어 공사 중이던 12층 식당가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마카오에서 여행 온 일가족 7명은 12층에서 쏟아져 내린 잔해에 맞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솜으로 가짜 눈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한 사실이 드러나 또 논란이 됐습니다.
시골 오두막집 지붕에 수북히 쌓인 눈은 사실 솜과 소금, 비눗물로 만든 가짜였는데요. 시 당국은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눈이 안 내려서 벌인 일이라는데, 앞서 중국에서는 인위적으로 만든 폭포와 바위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논란이 된 바가 있습니다.
중국 지린대와 중산대 연구팀은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40% 더 단단한 인공다이아몬드를 개발했다고 네이처지에 공개했습니다.
일명 육방 다이아몬드로, 산업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공 다이아몬드가 더 정교해지면서 앞으로 다이아몬드로 청혼하지 못하는 시대가 곧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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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