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이번 주 시작될 전망 속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관련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희토류의 절반을 미국 측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광물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고 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하면,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을 현지에 주둔시킬 수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단 거부 의사를 표하며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미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센트 장관이 건넨 문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곡물 생산량이 많은 우크라이나는 희토류는 물론, 리튬과 티타늄 등 귀중한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 1조 달러 (1450조 원) 상당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중 절반에 대한 소유권을 원하는 겁니다.
그간 이뤄진 미국의 군사 원조와 전후 안전보장의 대가로 그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한편,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희토류와 안전 보장 문제를 둘러싼 수 싸움이 종전 협상 초반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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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