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국정에 깊게 관여하면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자동차 중고 시장엔 테슬라 매물이 늘어나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애틀의 테슬라 쇼룸 앞, 한 여성이 ‘테슬라 차와 주식을 팔자’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 중입니다.

<에밀리 존스턴/ 머스크 반대 시위자> “테슬라를 ‘유해한 브랜드’로 만들고, 사람들이 주식을 팔게 하면 머스크의 힘이 약해지고 트럼프에게도 덜 중요해질 겁니다.”

머스크의 정치 개입을 비판하는 시위는 뉴욕과 시애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고액 기부자로,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까지 맡은 머스크의 권력 행사에 반대하는 겁니다.

<사라 에드라히/ 머스크 반대 시위자> “공직에 선출되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면 안 되죠. 그에게 무제한의 권력이 주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두렵습니다. ”

테슬라 주식이 머스크 재산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실제로 중고 시장에선 테슬라 매물이 늘어난 것이 확인됩니다.

CNN은 중고차 거래사이트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에 올라온 테슬라 매물이 전년 동기보다 28%나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는 테슬라 재구매 비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테슬라 매출이 사상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래미상을 아홉 번 수상한 미국 유명가수 셰릴 크로는 자신이 타던 테슬라 전기차를 트럭에 실어 처분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머스크가 미쳐 날뛰기 전에 산 차’라고 해명하는, 테슬라 소유주들 전용 범퍼 스티커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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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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