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사망한 인질 시신 4구를 이스라엘 측에 인계했습니다.
휴전 합의에 따른 조치인데요, 부검 결과 사망 인질 일부는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복면을 한 하마스 대원들이 관을 옮깁니다.
휴전 합의에 따라 재작년 10월 가자지구로 끌려갔다가 숨진 인질 가운데 4명의 시신이 이스라엘에 인계됐습니다.
30대 여성 시리 비바스와 4살, 10개월 된 두 아들, 80대 남성 오데드 리프시츠입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들이 살아서 돌아가길 바랐지만, 이스라엘 군대와 지도자들이 죽이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용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숨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사망한 리프시츠에 대한 부검 결과 “약 1년 전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시신 인계 과정에서 하마스가 군중 동원 행사를 열었고, 관 안에서 하마스 선전물이 나왔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20일)> “우리의 마음은 부서졌지만, 우리의 정신은 부서지지 않았습니다. 이 정신으로, 우리는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고, 살인자들을 몰살시키고, 하마스를 쓸어버리고..”
인질자들이 시신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 전역은 애도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생존 인질 석방 과정을 생중계하던 현지 방송들은 시신 인계 모습은 중계하지 않았고, 예능 프로그램도 취소했습니다.
<림로드 코헨/생존 인질자 가족> “이스라엘 국민은 모두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늘 인질 광장에 모여 이 큰 상실을 함께 겪고 서로를 느끼기 위해 모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하마스가 대규모 공개행사를 통해 시신을 인도한 것과 관련해 “고인을 존중해야한다”며 비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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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