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박노벽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대사>

오늘로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종전까지는 풀어야 할 많은 숙제들이 남아 있는데요.

러시아는 미러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2주 내 양국 특사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내용들, 박노벽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대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로써 발발 3주년을 맞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전쟁으로 기록됐습니다. 두 국가는 오랜 기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전쟁이 시작된 건데 이번 전쟁의 의미,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질문 1-1> 지난 3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많은 사상자를 냈는데요. 양국의 피해 정도는 어느 정도이며, 현재 전쟁은 어떤 상황인 건가요?

<질문 2>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2주 안에 미국과 러시아 양국 특사가 만날 수 있다고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습니다. 미러 정상이 전화로 만남을 합의했고 실무 조율만 남겨둔 상태인데요. 가장 중요한 의제는 무엇으로 보시나요?

<질문 2-1>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배제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참여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앞으로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자리는 없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3>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앞두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대통령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언급했습니다.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보여지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질문 3-1>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젤렌스키 대통령이 ‘허위 정보’라 반박하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63%로 나타난 것을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5월까지 임기였다가 연장된 상태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운명,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질문 4>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투자와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다량으로 확보하는 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중동특사는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이 제안한 협정을 거부하며 안전보장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보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질문 4-1> 미국은 그간의 비용 지원과 안전 보장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지하자원인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약탈적 협상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우크라이나 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질문 5> 전쟁 3년을 맞아 유엔이 마련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결국 미국은 이름을 올리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의 ‘침공’을 부정하며 양국의 ‘분쟁’이라고 축소하는 독자 결의안을 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질문 5-1> 유럽연합이 다음 달 6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유럽연합 역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인데,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질까요?

<질문 6>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이번 주 백악관을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나설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강대국들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유럽의 안보비용을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럽 두 정상이 백악관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까요?

<질문 6-1> 유럽 내에서는 자체 핵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요. 러시아와 직접 대치하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럽 내 국가들 간 입장 차이는 없는 건가요?

<질문 7>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광물 협정이 체결될 경우 조성된 기금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는데요. 지난 2023년 방한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는 전쟁이 끝나면 재건 사업 규모가 9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재건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을 텐데, 우리나라가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8>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종전 협상은 시작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대사께선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그리고 남은 변수가 있다면요?

<질문 9> 마지막으로 미·러 종전 협상은 미러·북러·북미·한러·남북 관계가 모두 연동돼 있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에 또 다른 파급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라도 한러 관계 개선 등 전략적인 공간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리의 향후 대응 전략과 교훈이 있다면요?

지금까지 박노벽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대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유동(kimpd@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