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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도심부터 광산 지역까지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칠레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오후,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해 제주∼싱가포르 거리(약 4천300㎞)에 달하는 길쭉한 영토(남북 방향 기준)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이용객들은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고, 도심 신호등도 대부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구리광산인 에스콘디다의 경우 한때 조업이 모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은 “최북부 아리카에서부터 남부 로스 라고스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정전 신고가 잇따랐다”면서 “긴급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칠레 전력청은 사용자 기준 전국에서 80∼90%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번 사태가 테러 같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롤리나 토하 내무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부 노르테치코 시설 송전선 장애에 따른 문제로 추정한다”며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조처와 함께 서비스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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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