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정상회담 파국 사태에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과의 뜻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치 않는다”며 군사원조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회담 파국 이후 언론 인터뷰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8일) > “저는 미국인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원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편에 서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에 대해서는 “우리가 나쁜 짓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안전 보장이 있기 전에는 평화 회담에 나서지 않겠다”며 기존의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긴급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28일) > “러시아라는 침략자와 우크라이나라는 침략 당한 국민이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존엄과 독립, 자녀 그리고 유럽의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그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8일) > “그는 자신을 과신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강한 권력과 대담함을 과시하며 평화를 원치 않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닙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속 싸움, 싸움, 싸움을 추구합니다.”

이어 미국이 없으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하며, “계속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물자를 더 이상 수송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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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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