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광물 협정 체결이 무산된 이후 미국 정부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파국으로 치달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시사하며 젤렌스키 길들이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2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왈츠 보좌관은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의 사임을 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끝낼 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간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가 정신을 차리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든지, 다른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이끌도록 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단 유화적인 메시지로 대응했습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그리고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필요한 건 광물 협정보다는 젤렌스키의 종전 의지라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정상들로 런던에 집결해 사태 뒷수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우크라이나와 함께 평화 계획을 짜서 미국에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단 하늘과 바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 달간 중지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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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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