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파행 이후 유럽은 종전 협상과 전후 안보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프랑스는 공개적으로 한 달간의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이어서)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달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늘과 바다에서만이라도 멈춰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전선이 넓은 지상전은 어쩔 수 없더라도, 일단 일시적, 제한적으로라도 휴전에 돌입하는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영국은 아껴둔 ‘왕실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이 직접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버킹엄궁을 찾게 됐습니다.
정상회담 파행 후 종전 협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맡겨두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은 자체적인 평화 구상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현지시간 2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협상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의지의 연합’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지원한 동맹국들을 가리켰던 ‘의지의 연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맥락에서 부활한 셈입니다.
유럽 정상들은 비공식 정상 회의에서 방위비 증액 계획을 공유하고, 전후 안보에도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현지시간 2일)> “이는 유럽연합의 안보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 국가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수호에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의 군사 지원 역시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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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