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파행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식 종전구상 압박이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의 전면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고성이 오가며 파행으로 끝난 직후 나온 강경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지원 중단의 시한을,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성실한 헌신’을 입증할 때까지로 정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라는 항복 요구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3일)> “어렵게 만들 협상이 아닙니다. 아주 빠르게 체결될 수 있습니다. 협상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겁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을 둘러싼 광물협정과,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 없는 조속한 종전을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협정에는 서명 의향을 내비쳤지만, 안전보장은 내려놓기 어려운 조건이란 입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2일)> “우리가 미래에 바라보는 평화는 정의롭고, 정직하며,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군사 장비의 절반가량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미국과 유럽에 각각 20%, 25%씩 의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등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 무기는 미국 의존도가 큰 상황.
영국과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더라도, 미국의 지원 부재는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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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