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현지시간 4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요, 상무장관은 이에 대한 경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직접적으로 관세 경감을 언급한 건 아닙니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 측 인사들과 종일 통화를 했고,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두 나라와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세 부과 유예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노력하면 중간 지점에서 만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내일, 현지시간 5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맺은 무역협정을 언급하면서 “규칙을 따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구제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상무장관의 이런 발언들이 관세 경감 방안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미 상대국들 역시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관세를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25%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모욕적이고 일방적”이라며 관세와 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처음 10% 관세를 물렸다가 이날부터 10%를 추가했는데요,
중국도 대응 수위를 올려,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날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막을 올렸는데요, ‘국가의 의지’를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무역전쟁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 방향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시작한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상대국들도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하는 등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예고로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틀 새 각각 3% 하락했고, 테슬라와 메타 등 일부 빅테크 기업 주가의 낙폭이 컸습니다.
중국과 멕시코 공급망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양호한 실적에도 13% 넘게 급락했습니다.
GM과 포드 등 관세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제조사도 낙폭이 컸습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멕시코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며칠 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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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