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전면 중지한 것은 사실상 서방 진영에서 탈퇴해 러시아 편으로 넘어간 것이란 진단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반기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끊은 미국의 결정에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안보 홀로서기’를 발 빠르게 준비 중입니다.
<프랑수아 바이루 / 프랑스 총리(현지시간 4일)> “전쟁 중 공격받는 국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그 국가를 버리는 것이며, 적의 승리를 받아들이거나 기대한다는 뜻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현지시간 4일)> “우리는 재무장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유럽은 국방비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서방 진영에서의 탈퇴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에 ‘트럼프식 종전 구상’을 압박하는 한편, 사실상 유럽 방위에서 발을 뺀 셈이라는 겁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수호자’라고 부르며 반색했습니다.
힘을 받은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세우는 데 더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미국이 군사 지원을 중단한다면, 그것이 평화에 기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늘 감사한다’고 말하며 거듭 수습에 나서면서도, 안보상황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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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