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관세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유예 결정 하루 만에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건데요.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을 해외에 빼앗겼다며 우리나라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행보는 나흘 연속 이어졌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대부분의 관세를 한 달 유예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250%의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캐나다는 다년간 목재와 낙농 제품에서 우리를 갈취해왔습니다. 250%요. 앞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 총리의 통화는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는 놔둔채 캐나다에만 다시 관세 카드를 뽑아든 배경에 이같은 이유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현지시간 6일)>”이 정부의 마지막 날까지도, 우리는 오늘 뿐 아니라 앞으로도 캐나다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다른 나라가 훔쳐갔다며 대만과 우리나라를 지목했습니다.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는 주장은 이미 여러 차례 했었지만 한국을 함께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건 전부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으며 약간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 대만에 있습니다.”
미국 통화정책의 조타수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통화정책의 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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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