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이번 주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장관급 회담에서 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양측 간 장관급 회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지난 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노딜’ 파국으로 끝난 이후 양측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노력과 관련해)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그들(우크라이나)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정보 제공 중단을 해제할 거냐는 물음에는 이제 막 그러려던 참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양측이 사전 실무 협의에서 서로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봤다는 걸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측이 지금 당장 평화를 원한다는 걸 아직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이 부분을 체크할 거라고 로이터 통신이 관련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와 잘 지낼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어디까지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미국 대표단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으로 구성됩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등 최고위급이 총출동합니다.
이번 회담은 광물 협정 외에도 ‘평화 로드맵’을 논의하는 계기로서 러시아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공중과 해상에서 공격을 중지하는 휴전안을 공개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당국자들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계기에 러시아 측 인사들과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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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