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다시 미국의 군사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있을 양국 간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일단, 양측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에서 여러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선, 지난달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이 ‘노딜’ 파국으로 끝난 후 중단한 군사 정보 교류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정에도 서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광물 협정에 대한 장관급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양측이 사전 실무 협의에서 서로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봤다는 걸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측이 아직 전쟁을 끝낼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9일)> “저는 우크라이나 측이 지금 당장 평화를 원하기를 바랍니다. (기자: 어떻게 그걸 보여주죠?) 글쎄요, 지금은 그들이 보여줘야 할 만큼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이 부분을 눈여겨볼 거라고
로이터 통신이 관련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와 잘 지낼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종전과 평화를 위해 러시아에 어디까지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이날 정보 제공 차단 해제를 언급하면서도, 무기 지원 재개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더는 군소리를 못하게 길들이고 나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담판에 나설 심산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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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