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를 잠시 중단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러시아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 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30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 이같이 밝히며, 향후 추가 합의와 러시아의 동시 이행 상황에 따라 휴전 연장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중단했던 군사정보 공유와 안보 지원을 다시 시작하는 한편, 전쟁 후 재건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광물 협정도 다시 추진됩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결실 없이 끝났는데, 이에 따른 갈등이 상당 부분 봉합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며 화답했습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
“오늘 회담에서 미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첫 번째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로 30일간의 휴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을 환영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미국이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이번 주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겁니다. 탱고를 추려면 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도 동의하길 바랍니다. (이번 주에 얘기한다는 건가요?) 아마도 그럴 거 같네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며칠 내 러시아 측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3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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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