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철강과 알루미늄에 예외없는 고율관세를 집행했습니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인데,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포함됐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현지시간 12일 자정을 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259개 파생상품까지 적용을 받게 됐는데, 규모가 우리 돈 218조원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첫 사례로, 그동안 각국과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 온 예외와 관세 면제는 전부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가 백지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유연성”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정책 일관성이 오락가락 하는데?)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거에요.”

이를 두고 상호관세가 본격 부과되는 다음달 2일 전까지 일부 국가에 관세를 유예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한테 훔쳐 가고, 미국의 무능한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가) 훔쳐 가도록 허용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반발하며 다음 달부터 우리 돈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대응할 것이며, 미국은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곧바로 되받았습니다.

최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급락했다는 지적에는 앞으로 미국 경제가 더 튼튼해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미 CNN방송이 1천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1%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지를 표명한 3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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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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