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50% 관세를 예고했다가 몇 시간 만에 철회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전기 수출세’ 부과를 유예하자 한발 물러선 건데요.

그러는 사이 시장은 또다시 혼란 속에 출렁였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11일 기업인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이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더 높게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상대국은) 25% 관세든 뭐든 내고 싶지 않아 하죠.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관세가 높아질수록,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커지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은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트럼프발 관세에 대응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 할증요금을 부과하자 내놓은 보복 조치입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트럼프의 말이 또 바뀝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캐나다에 대한 50% 관세가 시행됩니까?)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온타리오 주정부가 미국 상무부와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명 전기 수출세 추가 부과를 유예하기로 하자, 물러선 겁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 “(미국 측은) 우리가 전기와 관세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합니다. 서로 오락가락하며 위협을 가하기보다는 냉철한 판단이 우선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결국, 백악관 참모가 나서 현지시간 12일부터 모든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퍼센트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으로 나오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변덕을 부리면서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오락가락 메시지가 월가는 물론, 글로벌 증시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경기 침체 현실화 우려에 대해 일종의 과도기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지 이틀 만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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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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