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핵 보유국’이라고 다시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북한과 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히며,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핵보유국’으로 지칭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 “그래서 저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확실히 그(김정은)는 ‘핵보유국’입니다. ”

북한을 암묵적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과 같은 반열에 놓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고요. 인도와 파키스탄 같은 국가들이 있죠. 이들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이상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삼지않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 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석좌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해 ‘핵보유국’으로 부른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보다 러시아로의 북한군 파병을 중단하는 문제에 집중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는 현지시간 14일 개최한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공동 선언문에서 북한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 원칙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CVID 원칙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강경한 요구를 반영하는 표현으로, 북한은 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열린 G7 회의 공동 성명에서도 CVID 원칙은 명시됐던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더 이상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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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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