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국무장관이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어제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은 미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하면서도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양측의 무역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무역 상대국들이 상호관세를 좋아하지 않는 건 현 상태가 좋기 때문이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며 새로운 상태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이 발언대로라면 미국과 이미 자유무역협정, FTA를 맺고 있는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한 차례 개정된 한미 FTA가 다시 대폭 개정되거나,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앵커 ]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국제사회가 동요하고 있는데요, 미국 내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미국 NBC 방송이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물가 상승과 생활비 대응에 대해서도 5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좋다고 평가한 응답은 18%에 그쳤습니다.
NBC는 자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를 포함해 경제 운영에서 과반의 반대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관세 정책으로 혼란스러운 시장과 산업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나 외교 정책에서도 지지한다는 응답은 각각 42%와 45%로 과반에 못 미쳤습니다.
국경안보와 이민 문제에서만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집권 1기 기간을 포함해 그의 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역대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지지율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NBC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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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