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 유럽의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59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습니다.
클럽 공연에 사용된 불꽃이 천장으로 옮겨붙어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환호성으로 가득 찬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폭죽과 함께 불꽃이 치솟고 있습니다.
공연의 열기가 절정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마리야 타세바/사고 목격자(16일)> “화재가 발생했고,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습니다. “나가, 나가!”, 하지만 불행히도 출구는 하나뿐이었고, 안에는 1,500명이 있었습니다.”
남유럽 발칸 반도의 북마케도니아 코차니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현지시간으로 16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이트클럽을 찾았던 10대와 20대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이날 불은 불꽃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며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판체 토시콥스키/북마케도니아 내무장관(16일)> “아마도 가연성 재료로 만들어진 천장 부분에 불꽃이 붙어서 짧은 시간 안에 나이트클럽 전체로 불이 번져 짙은 연기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북마케도니아 당국은 불이 난 클럽이 허가 없이 운영된 사실을 확인하고 1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클럽은 공식 수용인원이 250명이지만 사고 당시 최소 2배를 초과했고, 부패 의혹의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유럽 남동부 국가에서 대규모 재난은 드물지 않다”며 “이는 대규모 정치 시위로 번지기도 한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2015년 루마니아에서는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쿠레슈티 나이트클럽 참사로 부패 의혹을 받던 빅토르 폰타 총리가 사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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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