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군사 공격을 시작한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계속할 경우 후티의 지원세력인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미군을 겨냥한 후티의 모든 미사일 등의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에 의해 발사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은 후티의 대미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심각한(dire) 후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후티를 향해, 반격을 계속할 경우 “막대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후티에 대한 미군의 무력 사용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습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후티에 대한 공격에 착수해 예멘 수도 사나 등 예멘 곳곳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고, 후티는 현지의 미 해군 항공모함에 대한 드론 공격 등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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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