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부분 휴전’ 관련 후속 협상을 개최합니다.
구체적인 공격 금지 대상과 해상 항로 안전에 대한 합의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오는 2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30일짜리 부분 휴전 합의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이번에는 실무자들이 참석해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고 합의문 작성에 나설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현지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3자 대면 협상 대신, 자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을 오가며 별도로 만나는 이른바 ‘근거리 셔틀 협상’ 방식이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일단 관건은 에너지 시설을 중심으로 한 공격 금지 대상 목록에 합의할 지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로인 흑해에서 항행 안전 문제도 의제라고 러시아가 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현지시간 20일) “두 대통령이 ‘흑해 이니셔티브’ 갱신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많이 논의해야 할 미묘한 차이도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엔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쟁점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원전 소유권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시설이 우크라이나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미국의 투자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오슬로) > “미국인들이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러시아로부터 그것을 빼앗아 투자하고, 현대화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문제입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제한적인 휴전안을 둘러싸고도 세 나라 간 이런저런 이견이 표출되는 양상입니다.
그만큼 다음 주 사우디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문서로 된 휴전 합의가 나와 평화 프로세스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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