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 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유로 정보기관 수장을 해임하려 한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네타냐후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스라엘 총리 관저 앞에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길 야수르/시위 참가자(현지시간 20일)> “우리는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이 해고되는 것을 막고 싶습니다. 우리는 네타냐후가 정의를 방해하고 재판을 방해하는 것을 막고 싶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사저 앞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며 악취가스와 물대포 등이 동원됐습니다.

이스라엘 내에서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 해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 대한 책임을 내각에 돌린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베트는 경찰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 주변의 ‘카타르 뇌물’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칼 핼퍼린/시위 참가자(현지시간 20일)> “신베트 수장을 해고하는 대신, 조사를 피하기 위해 총리가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마지막 인질들을 구출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이후 사흘간 팔레스타인 주민 6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데르 주나이드/가자지구 난민> “이건 삶이 아니에요. 중재자들에게 촉구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여성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하마스도 무력 행동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에서 “텔아비브에 로켓을 퍼부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에서 다시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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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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