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강력한 미국 연방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월권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를 되팔겠다고 나선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중고차 시장에 나온 테슬라 차량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거래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테슬라는 전체 중고차 매물 비중의 1.4%를 차지하며 작년 3월 0.4%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고 테슬라 차량 가격도 전체 중고차 평균의 2배 넘게 떨어지며, 이번 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 비율도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지난달 1.8%로 작년 11월의 3.3%에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머스크에 대한 반대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면서, 테슬라 소유주들 역시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크리스천 샬레르 / 지난 21일 > “이번 주말에 이 차들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최근에 스쿠터를 탄 소녀와 자전거를 탄 소년 두 명을 만났는데, 다른 한 명이 제 차에 다가와서는 저에게 일론 머스크를 지지하는 펑크족이냐고 묻더군요.”
테슬라 차량을 불 태우고 전시장을 공격하는 등 테슬라에 대한 ‘테러’가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테슬라 충전소에 영화관과 레스토랑을 더한 복합 시설 개장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약 600평 규모의 복합단지가 2023년 9월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마무리 공사 중입니다.
이 신문은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요식업 진출은 이전보다 더 도전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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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