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가 각종 정부 사업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각종 정부 사업 참여 기회를 따냈기 때문인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 스페이스X의 전현직 임원 등이 정부 곳곳에서 일하면서 머스크가 ‘노다지’ 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가장 최근 사례로 미 상무부가 농촌 지역에 인터넷망을 보급하는 사업을 들었습니다.
규모는 420억 달러, 우리 돈 약 62조원 수준인데, 미 상무부는 최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미 상무장관이 해당 사업에 위성 인터넷을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다, 머스크를 지지해 온 인물이 주요 결정권자로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미 국방부, 펜타곤과 스페이스X 간 관계도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나 군 출신 인사들이 스페이스X에 영입돼 정부 계약을 따내는 일을 돕다가 다시 공직자나 정부의 고문이 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국식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골든 돔’ 사업의 상당 부분을 스페이스X가 따낼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1월 군 헬기와 여객기 충돌 사고 이후 추진 중인 연방항공청의 관제, 기상 정보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는 스페이스X 직원들이 투입됐습니다.
< 숀 더피 / 미국 교통부 장관 지명자 > “약 3년 반에서 4년이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질투하는 그런 시스템이요. 이것은 첨단 기술입니다. 과거의 구리 선에서 벗어나 광섬유와 무선, 위성으로 갈 겁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관련된 계약 추진에 개인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상황이 “매우 부적절”하며, 머스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권한과 권력을 누리고 있다”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스페이스X #트럼프 #머스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