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7차 핵실험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핵보유국 지위라는 북한의 목표 달성이 가능해지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은 평가했습니다.
CIA와 각 군 정보부대를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은 2025년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전략 무기 역량을 진전시키고, 이를 실현할 수입원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한, 북한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 국장 (현지시간 25일, 상원 정보위)> “북한은 아마도 곧바로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고, 향후 협상에서 지렛대로서 그들의 역량 향상을 보여주려고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비행 시험을 계속 합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지원을 대가로 점점 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미 국가정보국이 바이든 행정부 때인 작년보다 문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당시 보고서에는 북한이 국제적인 핵보유국 승인 목표를 추구하려 러시아와 싹트기 시작한 군사 협력을 활용하길 희망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협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는 게 “거의 확실하다”라는 표현은 이번에 “포기 의사가 없다”로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후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북한을 핵을 보유한 나라로 지칭하면서도, 비핵화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낸 적은 없습니다.
대신 참모들이 우리 언론의 질의에 답하면서 미국 정부의 북한 비핵화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노리는 핵보유국 지위란 목적지는 점점 가까워지고, 미국은 비핵화 목표에서 멀어져만 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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