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한미동맹도 위기에 처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이어질거라고 진단했는데요.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한미동맹에 ‘조용한 위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양국 고위급 소통 부재와 관세 같은 문제를 불러왔고, 이는 한미동맹의 고리를 느슨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한국은 거의 확실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미국으로부터) 압박받을 것이며 북한 문제도 있을 겁니다. 아무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한미동맹의 ‘조용한 위기’가 존재합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한국을 누락한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압박할 것이 유력한 콜비 국방차관 지명자의 등장은 양국 동맹의 위기를 부채질 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차 석좌는 지금의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는 계속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며 불거진 논란도 리더십 부재와 맞닿아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셸 리 / 워싱턴포스트 도쿄지국장> “확실한 국가수반, 강력한 행정이 있었다면 (민감국가 문제는) 벌어지지 않았을 법한 혼선이었습니다. 상당히 혼돈스러웠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넘도록 한국을 전통적인 동맹의 관점보다는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4일)>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이며, 일본과 한국 및 다른 국가들이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합니다.”
상호 관세와 민감국가 시행까지 다음 달 줄줄이 예고되면서 한미동맹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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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