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미국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유로 자동차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달 초 자동차회사 CEO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백악관이 가격 인상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일부 CEO는 자동차 가격을 인상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불안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설정한 전기차 전환 목표를 백지화한 것을 고마워해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동차 관세 부과로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장시간 얘기하고, 자신이 이전 대통령들보다 자동차 산업을 위해 더 나은 대통령이라는 점을 역설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차량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자동차회사 대부분이 자동차 생산을 위해 수입 부품과 원자재에 의존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 부과로 인한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차량 가격이 11~12%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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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