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을 또 시사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30일)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가능성 시사는 최근 그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이 한 인터뷰에서 “만약 2028년에 우리가 또다시 이기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더욱 관심을 끕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라면서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초기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3선 출마와 관련해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관련 계획을 묻는 말에는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에 대통령 역할을 자신에게 넘겨주는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도 한 방법”이라면서도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more than twice)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의 ‘2번 이상’은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 뒤에는 2028년 대선에 또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여러분이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 “FDR(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거의 16년을 했다. 그는 4선이었다” 등의 말을 반복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측 일각에서는 잇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선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난달 미국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미국 성인 2,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3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3선을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3%가 ‘안 된다’고 답했고,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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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