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위기와 지구온난화로 지난 3년 동안 사라진 전 세계 빙하의 면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억 명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최근 3년간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기간 사라진 면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극부터 유럽의 알프스, 남아메리카, 아시아의 티베트 고원까지 대륙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곳의 빙하가 녹아내렸습니다.
지난해에만 450기가톤의 빙하가 녹았고, 1975년부터 올해까지 50년간 사라진 빙하만 약 9천기가톤에 이릅니다.
<마이클 젬프 / 세계빙하감시기구 국장> “9천 기가톤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하기 어려울 겁니다. 두께 25m의 얼음이 독일 면적만큼 사라진 겁니다.”
역시 기후위기와 지구 온난화가 그 원인으로 꼽힙니다.
<마티아스 후스 / 스위스 빙하모니터링 책임자>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매우 분명한 사실입니다. 빙하는 기온 상승과 연관이 있습니다.”
빙하가 빨리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상승해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됩니다.
이미 그동안 녹은 빙하로 지구 해수면 높이는 1900년보다 20㎝ 정도 상승한 상황.
지금처럼 빙하가 예측불가능한 속도로 녹아내린다면 전 세계 인구 20억명이 물과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테판 올렌브룩 / 세계기상기구 이사> “물 공급과 식량과 에너지 안보, 수자원은 물론 기타 자원을 제공하는 생태계가 위험에 빠질겁니다. 빙하를 보존하는 것은 환경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식량 위기는 산악 지대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유네스코는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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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