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강진 나흘째인 오늘(31일)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5세 아동과 임신부 등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에 파견된 중국 구조대는 현지 시각 31일 오전 6시 20분쯤 수십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임신부를 지진 발생 65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또 이보다 40여분 앞선 오전 5시 37분쯤에는 5살가량의 어린이가 잔해에 깔려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이 어린이는 두 다리를 잘 움직이는 등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날 0시 45분쯤에는 무너진 호텔에 매몰돼 있던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먼저 미얀마에 구조대를 파견한 뒤 관영매체를 통해 구조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간간이 반가운 구조 소식이 전해지긴 하지만, 현장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만달레이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매몰 현장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은 뎅기열, 콜레라,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으로부터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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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