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내 발생 확률이 80% 정도로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낼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는 오늘(31일)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피해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는 약 29만 8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지진이 겨울 한밤중 발생해 쓰나미로부터 즉시 대피하는 사람의 비율이 20%로 적고, 인구가 많은 도카이 지방에서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한 추정치입니다.
지난 2012~2013년 추정했던 32만 3천 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일본 정부가 사망자를 80%가량 줄이겠다며 10년 간 추진해온 방재 목표치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21만 5천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보고서는 부상자 수는 최대 95만 명, 대피자 수는 최대 1,2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완파될 건물 수는 235만 채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 예측 238만 채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경제적 피해는 직·간접 피해를 모두 합쳐 약 292조 엔, 2,8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난카이 해곡에서는 100~150년 간격으로 거대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30년 이내 규모 9.0에 달하는 대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수립된 추진 기본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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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