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의 본인 소유 골프장을 훼손한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을 ‘테러범’이라 지칭하면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서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턴베리를 공격한 테러리스트들을 붙잡았다고 들었다”면서 “그들은 심각한 해를 가했고 엄혹한 처분을 받기를 바란다. 이들 셋은 수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타머 총리와 영국 법 집행 당국이 한 일에 감사하다”라고 적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은 트럼프 그룹 소유로, 지난달 8일 밤 골프장 잔디에 흰색 스프레이로 “가자는 판매용이 아니다”(Gaza is Not 4 Sale)라는 시위 문구가 적히고 클럽하우스 건물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졌습니다.
이후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린 직후 이 단체는 “이 행동으로 수감 중인 사람은 없다. 기소된 1명은 오늘 풀려났다”며 “테러리스트는 제노사이드(인종학살)를 저지르는 이들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턴베리 골프장 훼손으로 재물 손괴 혐의로 체포된 키란 롭슨(33)이 법원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66세 여성과 75세 남성도 체포됐으나 일단 석방됐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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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