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한 가운데, 중국은 10+10% 관세에 이어 34%의 추가관세를 물게 됐습니다.
모두 합쳐 54%를 적용받게 됐는데요.
당장 환율 시장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34%입니다.
앞서 2월과 3월에 각각 10%씩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산 상품에 20%의 보편관세가 부과된 상태였는데요.
상호관세까지 매겨지며 총 관세율이 무려 54%로 높아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건 ‘대중국 60% 관세’에 거의 근접한 모양새입니다.
당장 환율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화 환율은 7.333위안으로 전일 7.280위안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입니다 .
중국 매체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소식은 실시간으로 나왔지만 아직 중국 정부나 관영 매체의 반응이나 입장은 없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SNS인 뉴탄친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게도 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해방의 날이 아니라 쇠퇴의 시작으로, 10년 동안 미국민이 6조 달러를 추가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 내 반응을 전했습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평균 25%의 상호관세는 미국 소비자 비용을 최고 1만달러까지 상승시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미국의 부당한 관세 조치에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중국은 이미 미국이 두 차례에 걸쳐 보편관세를 매길 때마다 미국산 석탄과 원유에 이어 축산물과 농산물 등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중국은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 일본 등과 공동 보조를 취하고, 인도에서도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겠다며 무역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현지시간 오후 3시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관련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점 어두워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안보문제까지 겹치면서 해법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요?
[기자]
당초, 미·중 정상회담이 이르면 4월, 늦으면 이른바 생일회담으로 6월에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세 전쟁에 이어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홍콩·티베트 문제에서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그제와 어제 이틀간 진행된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첫 인도·태평양 순방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순방 기간 필리핀에 미국 전투기 F-16을 판매하기로 했고 남중국해 군사 배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중국과 홍콩 고위 당국자 6명을 홍콩 민주화운동 탄압에 관여했다며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언론인과 관리들의 티베트 방문을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관리 다수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나마 항구 문제 역시 양국관계를 어둡게 하는 요소입니다.
2일로 예정됐던 홍콩계 기업 CK허치슨 홀딩스의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 매각 계획이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잠정 중단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시진핑 주석이 두 달간 트럼프의 공격적인 외교를 지켜보며 만남에 회의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달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3국을 순방하고, 다음 달에는 러시아 전승절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후순위로 밀리는 양상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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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민(jesj02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