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건’과 ‘배트맨 포에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발 킬머가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킬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고인의 딸 메르세데스 킬머는 “아버지가 2014년 인후암 진단을 받고 회복했지만 결국 폐렴으로 눈을 감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1984년 영화 ‘탑 시크릿’을 통해 장편영화에 데뷔했고, ‘도어스’, ‘썬더하트’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1986년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의 아이스맨 역할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어 ‘더 도어’에서는 짐 모리슨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고, 1995년작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 역을 맡으며 헐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킬머는 후두암 수술과 투병 후에도 ‘스노우맨’ ‘솔져스 리벤지’ 등에 출연했습니다.
2022년 개봉한 ‘탑건:매버릭’에서 36년 만에 아이스맨 역으로 출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AI가 만든 목소리를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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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