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유럽연합(EU), 캐나다와 같은 동맹을 비우호국 또는 적성국으로 간주하는 미국인이 급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22∼25일 유고브에 의뢰해 오늘(2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가 비우호국이거나 적이라고 생각하는 공화당 지지 응답자는 27%로, 지난해 11월 대선 전 조사(12%)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경우 이 비율이 10%를 밑돌기는 했지만 지난해 대선 전보다는 높아졌습니다.

EU가 비우호적이거나 적이라고 생각하는 공화당 지지 응답자도 17%에서 29%로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를 비우호국 또는 적성국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줄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해 대선까지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러시아를 적대적으로 보는 미국인 비율은 약 85%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72%만이 러시아가 비우호국이거나 적성국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이 비율이 여전히 80%를 넘지만 대선 이전보다는 낮아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우호적이거나 적이라고 여기는 공화당 지지자 비율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10%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유럽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고 있어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8월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영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7개 유럽 국가별로 극우당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미국에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2월 조사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해 병합 야욕을 드러냈는데, 이 기간 덴마크인의 미국 호감도는 48%에서 20%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미시간대의 야나 크루프니코브는 유권자들이 정치 지도자의 신호를 받곤 하지만 이런 인식 변화는 특히 극적이라면서 “단 몇 달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정이 있던 곳에 불화를 가져왔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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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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