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랑스의 극우 ‘대모’이자 유력 대권 주자로도 꼽히는 마린 르펜 의원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프랑스 정치권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르펜 의원의 대권 출마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대타로 누가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법원은 지난달 31일 마린 르펜 의원이 유럽의회에서 지원받은 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르펜은 극우 국민전선 대표 시절,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으로 당직자 수십명을 허위 등록한 뒤 이들의 월급을 타서 당직자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유럽의회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법원은 르펜에 징역 4년에 집행유예 2년, 10만 유로, 약 1억 5천만원의 벌금을 선고했습니다.

집행이 유예되지 않은 남은 2년은 전자장치를 착용한 채 자택에 구금돼야 합니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5년간 공직선거 출마 금지라는 중형도 함께 선고했습니다.

두 차례 대선에서 결선까지 진출하며 지지세를 키워오던 르펜 의원으로서는 대권 고지 앞에서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마린 르펜 / 국민연합 의원> “재판관은 ‘나는 당신을 즉시 선거에 나갈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 것이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라고 말한 겁니다. 이것이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극우 진영도 이번 판결을 “법치주의의 완전한 부정”이라고 비판하며, 르펜이 정치적으로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르펜 의원의 대권 출마가 사실상 불투명해지면서, 그의 ‘오른팔’인 조르당 바르델라 당 대표가 대타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모로 유명한 29살의 바르델라 당 대표는 적극적인 SNS 활동으로 극우 진영의 외연을 젊은 유권자들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관록 있는 르펜 의원을 대신 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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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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