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3일) 발표한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사이 3조1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는데요,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 지수는 3.98% 급락했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4.84%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5.97%나 주저 앉으면서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 증시 투매를 불러온 건데요,

특히 미국 바깥 공급망에 생산 의존도가 큰 주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예상됐던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개인 퇴직연금이 주식시장에 투자된 경우가 많아, 시장 폭락이 퇴직자 연금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연금을 확인해보지 않았다”며 마찬가지로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듯 답했습니다.

시장의 회복력을 신뢰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퇴직연금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회피성 답변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앵커]

뉴욕 증시가 5년 만의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선 ‘문제없다’는 반응을, 미국의 앞날에 대해선 한껏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상호관세 발표 직후 밝힌 첫 입장은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는 거였습니다.

이어 “예후는 환자가 전보다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를 무역 상대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갈취를 당해 온 환자로 비유하고,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집도했다는 취지인데요,

특히 보복 관세와 미국 내 물가상승 등 쏟아지는 우려에도 미국 경제가 더욱 견고해지고 활황을 누릴 것이란 주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3일) 발표한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향후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여부는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에 ‘엄청난 것’을 제공할 의사를 밝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는데요,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노리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틱톡 사업권 매각과 관세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며 “관세는 우리에게 엄청난 협상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트럼프 #뉴욕증시 #상호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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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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