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SNS와 메신저에서 애니메이션 화풍의 그림으로 프로필 사진 바꾸신 분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AI를 통해 만화영화 같은 자기 초상화를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저작권은 물론 초상권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연합뉴스TV의 아나운서도, 미국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워싱턴 특파원도, 모두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통해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 같은 그림으로 바꾼 겁니다.
지난달 말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 공개 이후,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어진 인물 그림들이 SNS 등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브리뿐만 아니라, 디즈니나 심슨 가족, 슬램덩크 등 원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손쉽게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을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바꾸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챗GPT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챗GPT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5억 명을 돌파하면서 3개월여 만에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그래픽처리장치가 녹아내릴 정도로 서버가 과부하를 겪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인기가 커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먼저 오픈AI가 원작 스튜디오와 영화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정 화풍은 저작권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AI 학습 과정에 특정 콘텐츠가 활용될 경우 저작물에 대한 복제 행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맥도날드가 AI로 만든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로 광고하고 있다면서 예산이 있는데도 아티스트를 고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는 지브리가 싸구려 취급을 받고 있다고 분개했고, ‘안녕 자두야’의 이빈 작가는 AI로 만든 이미지가 넘쳐나는 것에 대해 ‘보기 힘들다’, ‘힘이 빠진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브리 풍으로 바꾸기 위해 사용된 사진이나 개인정보가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지브리 열풍’을 계기로 오픈AI는 텍스트보다 구하기 힘든 이미지 데이터를 엄청나게 축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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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