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관세 전쟁은 경제혁명을 위한 과정이라면서 굳세게 버텨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도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34퍼센트 보복 관세까지 발표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건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굳세게 버텨라. 쉽지 않겠지만 최종 결과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국내외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물러설 뜻이 없음을 거듭 확인하고 관세전쟁을 독려한 겁니다.
[앵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마저도 무차별적인 관세 부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미국과 유럽 간 모든 관세를 철폐하는 자유무역지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이탈리아 극우정당 행사에서 한 화상연설을 통해서인데요.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면서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20퍼센트 관세를 매기는 이른바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나온겁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나바로가 하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했다는 지적에 대해 하버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고, 그러니까 자아, 자기 확신이 이성적 판단을 위한 두뇌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교수 출신인 나바로 고문은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나바로가 관세 정책을 좌지우지하면서, 월가 금융 전문가였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월가 거물급 인사들이 베선트 장관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을 좀 말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시민들이 현지시간 5일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노동조합과 인권 단체 등 총 150여 개 단체가 조직한 1천 200건 이상의 반트럼프 시위와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손을 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관세 폭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또한, 다양성과 포용성 중시 정책 폐기와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워싱턴 DC에서는 연방 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두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각종 트럼프표 정책에 대한 진보 진영의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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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