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관세 전쟁은 경제혁명을 위한 과정이라면서, 굳세게 버티면 결국 승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도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굳세게 버텨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증시 추락과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대대적인 반격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를 경제 혁명을 위한 과정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굳세게 버텨라. 최종 결과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근들마저 무차별적인 관세 폭탄으로 인한 후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국민이 큰 고통을 겪게 되면, 유권자들은 가차 없이 공화당을 처벌할 거라고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경고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공개적으로 미국과 유럽 간 모든 관세를 철폐하는 자유무역지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머스크는 나바로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교수 출신으로 과도한 자기 확신에 빠져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렸습니다.
관세 정책 결정에서 금융 전문가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입지가 좁아져 월가 인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은 물론, 다양성과 포용성 중시 기조 폐기, 러시아를 향한 유화적인 제스처 등 트럼프표 정책에 대한 진보 진영의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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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