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하락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낙폭을 키우고 있고, 일본과 대만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지난 4일 휴장했다가 오늘 거래가 재개됐는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홍콩항셍지수는 -9.2% 하락 출발했고, 선전은 -5.9%, 상하이도 -4.3% 하락 출발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시30분 기준 항셍지수는 10.53%, 선전은 8.01%, 상하이는 6.34% 하락하며 오전장을 마쳤습니다.
홍콩 증시는 그간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는데요.
오늘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중국 본토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내 시가총액 유동성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1% 하락 출발했다가 지금은 -6.31%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전기차업체 비야디는 전거래일 대비 14% 빠졌고, 가전기업 샤오미 역시 13%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이 컸습니다.
중국 증시가 하락한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지난달까지 10+10%의 보편관세를 두 차례에 걸쳐 부과한 뒤 지난 2일 34%의 상호관세를 발표해 대중 관세율을 54%까지 높였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지난 4일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는데요.
미중 간 양보 없는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주식 시장도 개장과 동시에 9% 넘게 폭락했습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오전 10시 기준 9.7% 폭락했는데, 자취안지수가 20,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5일이후 8개월 만입니다.
대만도 TSMC가 9.98%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추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 증시에 5천억 대만달러, 22조원의 공적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일본 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보다 8% 이상 폭락해 출발한 뒤 6%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와 히타치, 소니 등이 10% 안팎의 낙폭을 보였고, 도요타와 닌텐도 등도 5% 안팎의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온 일본과 대만 역시 상호관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상호관세로 24%, 대만은 32%가 부과됐는데요.
일본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으로 여러 업종의 실적 악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력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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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