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확인했습니다.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미국 증시는 급락과 급등을 오갔는데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90일 간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미국 현지 언론 보도가 현지시간 7일 나왔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일부 언론이 “해싯 위원장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 조처를 90일간 유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대해석해 속보를 내보내면서 이같은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백악관의 가짜뉴스라는 발표가 있기 전까지, 3일째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상승으로 급반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고수 입장에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관세 일시유예 보도가 나오자 3대 지수가 빠른 속도로 반등한 것입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이 한때 3.4%에 달했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한때 4.5%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공식 확인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습니다.
시장이 짧은 시간 안에 급락과 반등, 하락을 반복하며 트럼프표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보여준 셈입니다.
금융시장의 충격이 이어지면서 월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관세 때문에 ‘경제적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방국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불균형적인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자본 투자 시장으로서 미국의 신뢰를 파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관세 불확실성이 자본시장 활동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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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