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분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휴전의 발효가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미국은 묵묵부답입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주거 건물과 놀이터, 상점 등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직격했고, 어린이 9명을 포함해 2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60명이 넘습니다.

<올레나/크리비리흐 주민> “제가 본 걸 믿을 수가 없어요. 검게 그을린 창문, 바닥의 시신들, 도와달라는 외침…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밤새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부분휴전에 합의했지만 공습은 외려 늘었고, 부분휴전 대상인 흑해에서 미사일을 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중에는 흑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도 있었다”며 러시아가 해상 공격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휴전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러시아 제재 등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했으나 푸틴은 거부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 구상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도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에 크리비리흐 상황 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계속해서 시간을 벌려 하고 평화를 거부할 경우엔 강력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며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평화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의 입장을 재평가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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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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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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