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해 7일 인도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의 주식시장 대표 지수와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50 지수와 BSE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23%, 2.9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인도 대표 자동차 회사인 타타모터스 주가는 이날만 장중 10%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 대비 5.56% 하락 마감했습니다.

타타 모터스는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재규어 랜드로버(JLR)의 모회사로, 미국은 JLR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합니다.

증권사 CLSA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정책으로 2025~2026 회계연도 미국 내 JLR 판매액이 26% 줄어드는 등 전체 판매액이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타타 모터스 주가는 지난달 26일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약 20% 하락했습니다.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는 인도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업종 지수인 니프티IT도 이날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날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 “주식시장 폭락, 월요일의 피바다(bloodbath)”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인도산 수입품에 26%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도 고전했습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4.23% 하락 마감했고, 뉴질랜드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NZX50 지수는 3.68%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이 지정한 ‘상호주의 관세’ 하단인 관세 10% 대상국이지만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이나 미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다 보니 중국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호주와 뉴질랜드 경제 전망도 악화하는 상황입니다.

관세 폭탄을 얻어 맞은 동남아시아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7.59%, 말레이시아 KLCI는 4.01%, 필리핀 PSEi 지수는 4.30% 각각 하락했습니다.

베트남은 건국 왕조 훙브엉을 기리는 기념일로,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금식 종료를 기념하는 르바란 연휴로, 태국은 왕조 창건일 대체휴일로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아 이날 급락장을 피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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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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