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치료를 위해 약을 먹는 것에 빗대면서, 이미 약효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쇼크로 인한 뉴욕 증시 폭락에 대해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도 주가 하락을 원하지 않지만, 치료를 위해선 때때로 약도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어리석은 질문이네요. (주가) 하락을 원하지 않아요. 무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관세가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유일한 치료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관련해서 이미 약효가 나오고 있지만, 완치 전엔 관세 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전에 총동원된 트럼프의 참모들도 관세 처방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불붙은 무역 전쟁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채드 맥도날드/ 뉴욕 시민> “당장의 고통? 단기적인 고통? 장기적인 고통? 아무도 확언할 수 없죠.”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 “지금 미국 전역에서 미국인들이 은퇴 계좌를 보며 움찔하고 있고, 겁에 질려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의 설계자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금융 시장 불안을 언론 탓으로 돌렸습니다.
언론만 진정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관세 부담은 전적으로 무역 상대국이 지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 50여개국이 애타게 관련 협상을 요청해 온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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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