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타임 유튜브 캡처]

긴 시간 동안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고대 늑대 ‘다이어 울프’가 과학기술의 힘으로 일부 모습을 되찾아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7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생명 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멸종된 다이어 울프의 치아 화석과 머리뼈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이어 울프는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들소와 매머드를 사냥했고 먹이가 멸종하면서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멸종된 지 1만 3천년가량 지났지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유명해졌습니다.

콜로설의 연구팀은 2021년, 다이어 울프 화석에서 유전 정보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이후 DNA 분석을 통해 다이어 울프만의 주요 특성을 결정짓는 20개의 유전자를 회색늑대의 세포와 조합했습니다.

이렇게 변형한 세포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어미 개에게 이식한 것입니다.

복원한 세 마리의 이름은 각각 로마 신화와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 이름을 따 ‘로물루스, 레무스, 칼리시’로 정했습니다.

[AP 연합뉴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이 늑대들은 회색늑대보다 체격이 크고, 흰색의 두꺼운 털과 풍성한 꼬리, 목 주변의 갈기 형태의 털을 갖고 있습니다.

콜로설의 최고과학책임자 베스 샤피로는 이 새끼 늑대들이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늑대들은 현재 비공개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중요한 과학적 성취로 평가하면서도 완전한 부활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코넬대 유전학자 아담 보이코는 “복원된 늑대가 일부 DNA를 변형해 만들어진 만큼 멸종된 종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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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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