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로 맞춤형 관세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맹국에는 어느 정도의 혜택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중국에는 예고한대로 100%가 넘는 관세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 발효를 몇 시간 앞두고 백악관은 앞으로 국가별 맞춤형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교역 수준과 상대국의 시장 등을 두루 감안해 차별 협상을 한다는 것인데,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무역협상팀과 만나 협상을 요청하는 각국과 맞춤형 무역 거래를 체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해외 원조나 방위비 같은 무역과 상관없는 분야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고 “모든 나라에 ‘원스톱 쇼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전 세계의 파트너와 동맹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협상을 위해 다시 미국을 찾은 우리 고위 당국자는 미국 측 관심 분야를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알래스카 LNG개발과 조선 산업은)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고 세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저희들이 충분히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의를 해나가게 될 겁니다.”
미국 정부는 관세의 대안, 다시 말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관세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우리는 당신과 대화하고 협상하고 싶습니다.”
엄혹한 관세 전쟁 속에 대화와 물밑 협상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중국 만큼은 예외로 뒀습니다.
상호관세에 추가관세 50%까지 더해 104%의 관세 폭탄 부과를 알리며 ‘맞불관세’를 앞세운 중국의 보복은 실수라고 경고했습니다.
<정호윤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은 이제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협상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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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